(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2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CIO)에 뽑힌 이창훈 전 푸르덴셜자산운용 대표는 스타 펀드매니저로, 자산운용을 두루 거친 전문가다.

운용사 주식운용팀장, 자산운용본부장, 대표이사를 거쳐 투자자문사를 설립하는 등 30년 가까이 자산운용에 몸담은 이 단장의 경험이 7조원의 공무원연금 자금 운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공무원연금은 24일 이창훈 전 푸르덴셜자산운용 대표를 신임 CIO로 임명했다.

공무원연금 CIO에는 전, 현직 자산운용사 대표, 임원 등을 비롯해 증권사 임원, 공무원연금 출신 등 27명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신임 단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1월 국민투자신탁에 입사하면서 금융업계에 입문했다.

펀드매니저가 된 지 6개월 만에 대우그룹주로 장타를 날려 시장을 놀라게 했고, 90년대 초반 유행하던 스폿펀드(일정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자동 환매되는 펀드) 국민투신 대표 선수로 활약, 스타 펀드매니저로 유명세를 탔다.

뮤추얼펀드가 막 태동한 1990년 후반 삼성자산운용으로 이동해 주식운용팀장을 맡았다. 스타 펀드매니저 스카우트 경쟁으로 몸 값이 뛰던 시절 대표 운용역 중의 한 명이었다.

이후 맥쿼리자산운용 부 최고투자책임자(Deputy CIO), 한국투자신탁운용 자산운용본부장, 푸르덴셜자산운용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12년에는 '자라다'의 순 우리말인 '자람'이라는 이름으로 투자자문사를 차리기도 했다. 작년 말까지 자문사 대표로 있다가 이번에 연기금 CIO로 돌아왔다. 소설가 이외수씨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이 단장은 투자자문사 대표로 있을 때도 주요 연기금 CIO 하마평이 돌 때마다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거론되던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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