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지지율 1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한 것이 위험 자산에 대한 강세 심리를 자극한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23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마크롱 후보가 내달 7일 치러질 결선 투표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와 맞대결을 하게 됐다며 마크롱 후보에 대한 지지가 견조한 것은 프랑스 유권자들이 유럽연합(EU)에 우호적인 입장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블랙록은 프랑스의 대선 투표 결과가 당분간 위험 자산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친기업, 친유럽 성향인 마크롱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는 것은 그가 탄력을 받았단 의미라고 평가했다.

다만, 블랙록은 다른 대선 주자들이 마크롱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고 르펜 후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시장이 여전히 결선 투표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여론 조사에서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는 르펜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질 경우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블랙록은 강조했다.

AMP캐피털의 셰인 올리버 투자 전략 헤드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결선 투표 전까지 기류가 전환될 충분한 시간이 있다며 르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위험이 여전히 있다고 지적했다.

이슬람국가(IS)의 테러와 러시아의 개입 등이 르펜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셰인 헤드는 결선 진출에 실패한 급진좌파진영의 장뤼크 멜랑숑 후보와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 후보의 지지자는 르펜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지만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후보를 지지하던 세력은 마크롱 후보보다 르펜 후보를 선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피용 후보가 마크롱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지지 세력이 대거 르펜 후보로 이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