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3일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결선에 진출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급등했지만 111엔이 상한선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FPG증권의 후카야 고지 최고경영자(CEO)는 5월 결선 투표에서 마크롱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커 프랑스의 유럽연합(EU) 이탈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후카야 CEO는 유럽 정치 리스크가 4월 중순 엔화 강세의 큰 요인이었기 때문에 엔화가 달러와 유로화 대비 약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북한과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크다고 우려했다. 후카야 CEO는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쌓아올리는 상황은 아니라며 달러-엔이 기껏해야 111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즈호은행의 가라카마 다이스케 시장 이코노미스트도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후퇴하기는커녕 높아지고 있어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 따른 엔화 매도 모멘텀이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라카마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오는 26일께 발표되는 미국 세제개혁안에 주목하고 있다며, 세제안 발표 후 미국 경제 성장 기대감에 달러-엔 환율이 111엔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한반도를 둘러싼 리스크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단명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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