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송금 수요에 숏커버가 가세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35분 현재 전일보다 0.30원 상승한 1,134.7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낙폭이 줄어든 후 오름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일을 맞아 커스터디 은행을 중심으로 한 달러 매수가 집중됐다.

배당금 지급 이후 역송금 수요가 지속되면서 달러화는 1,135.1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날 오전 프랑스 대선 관련 우려가 완화되면서 숏포지션이 구축되기도 했으나 수급에 달러화 하단이 눌리자 숏커버 물량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의 세제개편안이 발표될 수 있는 점도 달러화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북한 인민군 창건일을 하루 앞둔 지정학적 긴장도 달러화 매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1,120원대에서 못 샀던 물량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확실히 결제 물량이 우위를 보이고 북한 인민군 창건일과 미국 세제개편안 발표 등을 앞둔 경계심리도 달러 강세 요인이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현재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지 않으나 1,140원 근방까지 간다면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96엔 상승한 110.04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122달러 오른 1.0846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1.0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75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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