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50원 내린 1,12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주말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 마린 르펜과 에마뉘엘 마크롱이 우세해지면서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심리가 가라앉았다.

장 초반 달러화는 1,12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배당 역송금 수요와 결제수요 등으로 1,135원대까지 올랐으나 장 후반에는 물량이 소화되고, 매도세가 유발되며 1,129원대에 마감했다.

◇2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2.00~1,137.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된 가운데 오는 25일 북한 인민군 창건일을 맞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지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프랑스 투표 결과에 따라 1,120원대에서 출발한 후 커스터디 은행을 중심으로 외국인 배당금 수요를 의식한 달러 매수가 나타났다"며 "수급에 의해 올라간 후 점차 소화되면서 내려온 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북한 25일 기념일도 최근 분위기상 큰 충돌이 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달러화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유로-달러 환율에 연동되는 장세였다"며 "프랑스 대선 결과에 따른 심리적 반응으로 유로화가 많이 떴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리스크는 미국, 중국, 일본 등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핵실험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프랑스 대선 1차투표 결과에 따른 리스크온(위험선호)이 반영되면서 전일대비 4.90원 내린 1,129.50원에 출발했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마크롱과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이 각각 1위와 2위로 결선에 올랐다.

이로써 시장이 우려했던 극우 대 극좌, 즉 르펜과 장-뤼크 멜랑숑의 대결에 따른 프렉시트 불확실성은 해소됐다.

장초반 1,120원대 후반으로 내린 달러화는 차츰 저점 인식에 지지됐다. 도널드 트럼프 세제개편안이 오는 26일 발표될 것으로 예정된데다 이날 삼성전자 배당금이 지급되면서 하방경직성이 나타났다.

일부 커스터디 은행을 중심으로 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차츰 1,135원대로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장후반에는 매수세가 소화되면서 차츰 달러화가 하락했다. 이에 1,130.00원에서 0.10원 하락한 1,129.9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28.20원에 저점을, 1,135.1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1.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9억8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40% 오른 2,173.74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32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51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11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6.02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53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09원에 마감됐다. 저점은 163.96원에, 고점은 164.85원에 거래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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