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초중반에서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이 잭슨홀 회동 대기 분위기로 돌입하면서 달러화 역시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될 수 있다.

전일 삼성전자 패소와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효과가 대부분 소화되면서 달러화가 주춤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3.30포인트(0.25%) 하락한 13,124.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미국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사흘 앞두고 태풍 전야의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뚜렷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과도한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될 수 있다. 전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30원대 후반에서 추격 매수가 약해지면서 레벨이 되밀린 바 있다.

시장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언급할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경기 부양에 대한 어떤 계획이나 세부 내용도 밝히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는 반면 추가양적완화(QE3)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일 홍콩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다음 경제지표가 어떻게 나올지 기다리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할 한계점을 이미 한참 지났다.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어 이날 달러화가 레벨을 낮출 수 있다.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81.64 수준으로 소폭 하락했다. 유로화는 1.25달러대에서 등락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유럽중앙은행의 국채 매입에 대한 기대감도 불거지고 있다. 외르크 아스무센 집행이사는 ECB는 반드시 유로존 구제기금과 함께 국채매입에 나설 것이라면서 "ECB는 오직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이후에 나올 유로안정화기구(ESM)와 병행해서만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독일 분데스방크의 바이트만 총재는 한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의 자금 지원이 마약과 같이 중독이 될 수 있다는 위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3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5.40원)보다 0.0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7.00원, 고점은 1,137.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서울환시는 1,130원대 초중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ECB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깔려있는 가운데 잭슨홀 회동이 태풍이 될지, 일시적 마약 효과에 그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자리를 잡는 양상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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