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채권시장은 양호한 수급 여건 속에서 강세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월말 지표 시즌을 맞아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할 수 있다는 점도 강세 요인으로 평가된다.

다만 국고채 주요 구간이 전저점 수준에 근접하는 등 레벨 부담이 높아져 강세폭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연방준비제도(Fed)의 잭슨홀 연례회의를 앞두고 일부 관망심리가 나타날 여지도 있다.

외국인 매도 우려는 크게 완화됐다.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함에 따라 오히려 외국인 매수 재개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

국가 신용등급 상향은 대외 신인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원화채권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의미다. 동일 신용등급 내에서 원화채권의 절대금리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부분이다. 피치 등 다른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상향도 가능한 상황이어서 원화채에 대한 외국인 선호도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진행한다. 국내외 기관들의 관심도가 뜨거워 30년물 금리가 20년물 수준에 거의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단기적으로 10년물과 20년물 등 기존 장기물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커브 플래트닝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한국은행은 장마감 이후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7월 금통위는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당시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통화완화적 정책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시각을 엿볼 기회가 될 것이다.

▲잭슨홀 연설 주목…주가 혼조.금리 하락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주말 연방준비제도(Fed)의 잭슨홀 연례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경계심을 나타내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3.30포인트(0.25%) 하락한 13,124.6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오는 31일 잭슨홀 연레 회동에서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추가 부양책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하며 장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일부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언급할 것이라면서 현재 시장은 오는 12일에서 13일 FOMC 정례회의에서 부양책 발표 가능성을 50%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이 정책 계획과 관련해 어떤 세부적인 내용도 밝히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주말 버냉키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거래를 잠시 보류하고 있다고 이들은 평가했다.

이날 시장의 주목을 끌 만한 경제지표는 나오지 않았다.

댈러스연방준비은행은 8월 제조업활동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13.2에서 -1.6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상승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4bp 낮아진 연 1.652%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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