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건설사 대상으로 첫 수출팩토링 시행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은 건설사의 해외사업을 지원하고자 국내 중소.중견 건설사에도 수출팩토링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수은은 28일 알제리 시디압델라 신도시청의 신도시건설공사를 수주한 경남기업에 수출팩토링 3천만달러를 제공했다며 이는 중소.중견 건설사를 대상으로 수출팩토링을 시행한 첫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수출팩토링은 국제금융거래 기업의 하나로, 수출기업의 수출채권을 은행이 매입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건설사가 해외건설을 수주해 공사를 수행하면 공사대금채권을 손에 쥐게 되는데, 이를 수은이 시공진척도에 따라 매입해 건설사에 먼저 공사대금을 지급하고 2∼3개월 후 발주처로부터 최종적으로 상환받는 방식이다.

수은은 이 제도는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우량한 해외건설공사의 발주자나 원청사를 활용해 신용도가 낮은 하청사에게 금융을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중견 건설사들의 자금 회수와 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남기업에 대한 수출팩토링 시행으로, 경남기업의 자금운용 여건이 개선돼 알제리 수주공사를 보다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수은은 기대했다.

수은 관계자는 "수출팩토링 시행으로 중소.중견 건설사는 공사대금을 지체 없이 회수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며 "수은이 발주처의 사정으로 공사대금을 최종 상환받지 못하더라도 중소·중견건설사 측에 이미 지급된 금액의 반환을 요구하지 않는 조건이란 점에서 유사시에도 건설사는 손해를 입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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