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김용 세계은행(World Bank) 총재는 향후 우리나라 경제가 4%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 총재는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좋은 소식은 한국 경제가 약 4%대의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라며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하면 굳건한 성장세다"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양적완화 종료에 대해 "연준이 한발 앞서 조치를 취한 측면이 있다"며 "미국 경제는 성장하는 중이며, 지속 가능한 경로로 가는 중"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다만, 유로존의 경우 1%대의 성장률에 그치는 중"이라며 "유로존 경제의 경우 올해도 굉장히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고 평가했다.

김 총재는 "아시아 지역은 전 세계 경제 성장의 40%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라며 "특히, 글로벌 무역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동아시아 경제가 가장 선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은행(BOJ)의 통화완화 확대에 대해 김용 총재는 "일본이 20년 동안 시달린 디플레이션을 잡고자 노력하는 중"이라며 "일본의 경우 경기 부양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총재는 "(경제정책 측면에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전례 없는 정책이 시행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경제 둔화가 심화되며 혁신적인 정부 정책들이 나오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서아프리카에서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김용 총재는 "한국의 의료진 파견은 발병지에서의 질병 퇴치라는 점에서 올바른 접근 방법"이라며 "병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발병지에서의 초기 진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미국은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이 1건밖에 없었지만, 경제적 영향은 상당히 심각했다"며 "바이러스를 완전히 퇴치하기 전까지 글로벌 경제에 주는 영향은 매우 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 등 다른 기관과 위기 대응 펀드를 조성하는 중"이라며 "수십억 달러의 펀드 조성이 가능할 것이고, 이 펀드는 전염병에 대한 위기 대응 목적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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