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우리나라의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는 5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미 재계회의' 오찬사에서 "현재 한국은 TPP 참여를 검토하는 중"이라며 "한국이 TPP에 가입하게 될 경우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국가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2005년 4개국으로 시작해 현재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11개국이 참여 중이다. 특히, 2008년 이후 미국의 참여가 두드러지며 TPP는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구상과 충돌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최 부총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무역과 투자가 확대되며 양국의 이익이 증진됐다"며 "한·미 FTA 체결 이후 두드러진 원산지 표시 조항 등의 무역관련 이슈도 상호 신뢰에 기반을 둬 해결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최 부총리는 "일부 국가에서의 경제 회복 지연과 디플레이션 가능성 등으로 세계 경제가 저성장 장기화 국면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커지는 중"이라며 "선진국의 통화정책 대응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와 투자 부진으로 경제 회복의 모멘텀이 약화되는 중"이라며 "우리나라도 저성장의 덫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먼저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을 확장적으로 편성했다"며 "기업 이익과 가계 소득의 선순환 달성을 위한 가계소득 증대 세제 패키지도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경환 부총리는 "투자 기회를 늘리고 헬스케어와 관광, 소프트웨어 등 유망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규제 개혁도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규제 완화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자 규제개혁 포탈을 도입했다"며 "규제 개혁이 시스템 차원에서 꾸준히 이뤄지도록 규제 일몰제도 확장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규제량이 더 증가하지 않도록 규제비용총량제도 도입된다"며 "이 같은 정부의 노력을 믿고 한국에 투자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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