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주말에 열린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과 영향으로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14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296%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234%였으며 이날 아시아장에서는 2.323%까지 올랐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 중도신당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결선에 진출하게 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완화됐다.

유럽연합(EU) 탈퇴를 공약한 급진좌파 장뤼크 멜랑숑과 르펜이 결선에서 맞붙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는 안도가 유로화를 5개월래 최고치까지 이끌었다.

또 프랑스 국채가격과 유럽 증시도 급등했다. 10년 만기 프랑스와 같은 만기 독일 국채의 금리 격차가 지난주의 0.64%포인트에서 0.42%포인트로 내렸다. 이는 올해 가장 좁은 폭이다.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2.1%, 프랑스 CAC 40 증시 지수는 4.6% 올랐다.

선거 전에 인기를 끌었던 안전자산인 10년물 독일 국채의 금리는 0.245%에서 0.34%로 오르고, 금 가격은 1.52% 내렸다. 국채가와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마크롱 후보의 1차 득표율은 23.9%로 르펜 후보 득표율 21.4%를 앞섰다. 두 후보의 결선 투표는 다음달 7일이다.

달러화도 안전자산 약화로 엔화가 약해지면서 올랐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언급한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도 달러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이번주 27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와 미 의회의 동의가 없다면 미 연방정부가 '셧다운'(부분업무정지) 될 가능성도 주목했다.

또 이번주 미 재무부가 오는 25일 2년물 260억달러, 26일 5년물 340억달러와 2년물 변동금리부(FRN) 150억달러, 27일 7년물 280억달러 등의 국채 입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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