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지난해 회사채 발행이 감소해 국내 4개 신용평가회사의 신용평가부문 매출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4개 신용평가회사의 신용평가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억9천만원(0.2%) 감소한 827억6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액이 24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9조8천억원(28.6%) 줄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 부문 시장점유율은 나이스신용평가(34.8%), 한국신용평가(32.4%), 한국기업평가(32.4%)로 3사 균점 체제가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무보증회사채 등급 보유 업체 수는 1천102사로, 지난해 연초 대비 22사(2.0%) 감소했다.

2015년 이후 회사채 발행시장이 위축되면서 등급보유 업체 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말 등급보유 업체들의 신용등급 분포를 보면, 신용등급 BBB 이상의 투자등급을 받은 기업의 비중은 89.8%로 연초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신용등급 상위 기업의 회사채 발행 편중 현상은 지속됐다.

A 등급 이상 보유 업체 수는 909사로 연초보다 5개사가 줄었지만, 비중은 82.5%로 오히려 1.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투자등급을 받은 기업 중에서는 부도가 난 곳이 없었고, 투기등급(BB~C등급)에서만 3사의 부도가 발생했다.

지난해 신용등급 하향 기업 수가 줄어 전반적인 신용등급 유지율은 전년보다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말 등급 전망을 보유한 업체 116개사 중 '부정적' 전망 비율이 75.0%(87사)로, 전년말보다 6.6%포인트 상승해 향후 등급 하락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긍정적' 전망을 받은 곳은 29사(25.0%)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시장의 중요 인프라인 신용평가의 신뢰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신용평가 관련 정보 공시확대와 투명성보고서제도 도입 등 작년 9월 발표한 신용평가시장 선진화 방안을 차질없이 준비·시행하고, 신평사 취약부문에 대한 테마검사를 매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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