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채권시장은 프랑스 대통령선거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지수 등 주식시장의 강세 정도에 따라 채권시장의 약세 폭이 연동될 수 있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은 프랑스 대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중도신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주가지수가 일제히 1% 넘는 상승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6.13포인트(1.05%) 상승한 20,763.89에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약세로 마감했다. 10년물은 2.06bp 상승한 2.2725%에 마쳤다.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면서 미 10년물 금리는 장중 2.3226%까지 오르는 등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2년물은 3.69bp 오른 1.2253%에 마감했다.

리스크 온 분위기가 다시 금융시장을 지배하면서 채권금리는 다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특히 최근 지정학적 우려가 불거지면서 기술적 지지선이었던 2.30%를 하회하기도 했던 미 10년물은 프랑스 대선 이슈가 해소되면서 급격하게 반등하고 있다. 크리티컬 레벨인 2.3% 돌파 시도가 나타났다. 이 레벨을 뚫어내는지 여부가 서울채권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

미 금리는 한 달 동안 20bp가량 하락했다가 절반 수준의 상승 되돌림이 나타났다. 한국 10년물 금리는 지난 10일 2.253%까지 상승했다가 월중 고점 대비 10bp 하락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 금리 흐름과 비슷하게 50%의 되돌림이 나타났다.

시장참가자들은 미 금리가 2.30%를 뚫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듯하다. 한국 금리도 장기물을 중심으로 약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하는 셈이다.

반면 단기물은 연휴를 앞둔 캐리 수요가 꾸준히 유입될 가능성에 주목해야한다. 다음 주 금융시장은 2일과 4일, 이틀 동안만 열린다. 월말 환매 이슈로 단기물 분위기가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와 동시에 캐리 수요도 꾸준하게 유입되면서 단기물 금리 레벨은 지지되는 양상이다.

외국인은 전일 3년,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했지만 그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이들은 현물시장에서는 통안채를 중심으로 매수 분위기를 이어갔다. 전일 1년만기 통안채를 5천500억원 사들이면서 단기물 금리레벨 지지에 큰 역할을 했다.

리스크 온 분위기로 돌아섰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불씨는 남아있다. 이날은 북한 인민군 창건일이다. 북한은 언제 도발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6일 미 상원 전체를 대상으로 북한 상황에 관한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다. 북한 리스크는 한국물에 언제든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9.90원) 대비 4.45원 오른 셈이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9센트(0.8%) 하락한 49.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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