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외환딜러들은 25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를 중심으로 하단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북한 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을 맞아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될 수 있다고 봤다.

미국 측도 핵 항공모함과 함께 핵잠수함을 동시에 한반도에 전개해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전일 삼성전자 외국인 배당금 지급으로 인한 역송금 수요가 예상보다 달러화를 크게 끌어올리지 못한 점은 달러화 상단 제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또 기업공개(IPO) 이슈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달러 공급 기대도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8.00~1,139.00원으로 전망됐다.

◇A은행 차장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 발표를 앞둔 가운데 미국 핵 잠수함 출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전일 프랑스 대선 우려가 완화되면서 달러화가 하락했지만 아직 2차 투표 남아 전일 하락은 되돌려질 것으로 본다. 원화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고려된다

북한 이슈에 따라 달러화가 요동칠 것이다.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경우 레인지는 1,140원 아래에서 고점이 제한될 것으로 보지만 핵실험을 할 경우 원빅에서 투빅 가량 급등할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29.00~1,139.00원

◇B은행 과장

NDF에서 달러화가 1,127원 선까지 내려갔다가 미국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심리로 올랐다. 하지만 다른 통화들의 움직임이나 주식·채권시장 등은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으로 끝났다.

이날 북한 인민군 창건일이라 혹여나 군사적 도발 등이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 심리가 있으나 별 이벤트가 없다면 달러화는 완연히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지난 주말 프랑스 1차 투표 이후 프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다소 해소됐고 미 세제개편안과 북한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 전일에도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으로 달러화가 상승했다가 관련 수급 지나니 다시 떨어졌다. 또 넷마블게임즈 상장 등 재료도 달러 공급 재료다. 배당금 대부분이 역송금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예상 레인지: 1,128.00~1,136.00원

◇C은행 과장

아무래도 다른 통화들에 비해 원화는 강세로 가지 못하고 있다. 북한 리스크가 커 보인다. 아직 북한 불확실성이 상존한 데다 이날 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일 있어서 시장의 불안 심리가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핵실험 없이 조용히 넘어간다면 달러화는 아래로 갈 수 있어 보인다.

미 세제개편안 관련한 시장 반응은 크지 않아 보인다. 외신들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개편안을 마련하겠으나 통과 가능성이 작아 보이고 감세 자체가 어려워 선언적으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예상 레인지: 1,128.00~1,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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