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홍경표 기자 =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적극적으로 해외 운용사들과의 공동투자(Co-Investment)에 나서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기관투자자들이 해외 대체투자에 몰리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과학기술인공제회는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협업으로 새로운 대체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는 미국 수처리 기업에 MSEP(Morgan Stanley Energy Partners)와의 공동투자를 통해 2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공동투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운용사로부터 물건을 직접 주선받아 해외 운용사와 함께 투자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국내 운용사로부터 투자건을 제안받아 해외 물건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공동투자를 통해 해외 운용사로부터 직접 물건을 조달받기 때문에 투자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더 많이 얻을 수 있고,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투자에도 참여할 수 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공동투자 방식으로 해외 대체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의 '투 캘리포니아(Two California)' 빌딩에 글로벌 운용사 CIM과 공동으로 262억원 가량을 투자한 바 있다. 연 기대수익률은 12% 가량이다.

또 영국의 센터팍스(Center parcs) 휴양시설에도 글로벌 운용사인 브룩필드로부터 투자건을 제안받아 194억원 가량을 투자했으며, 연 기대수익률은 18%에 달한다. 미국 보스턴 상업시설에도 CIM과 공동으로 293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해외 공동투자 발굴로 지난해 6% 이상의 운용수익률을 달성했다. 공제회 가운데서도 높은 수익률이다. 특히 기업투자에서 8.51%의 수익률, 부동산투자에서 6.26%를 기록했다.

올해 부동산 35%, 기업금융 25%, 인프라 10%, 채권 18%, 주식 13.1%로 자산을 배분할 예정인 과학기술인공제회의 목표 운용수익률은 4.73%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 관계자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해외 투자로 몰리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투자보다는 우량 해외 물건을 조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에도 해외 운용사와의 공동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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