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당국이 규제나 감독기관 관료를 역임하고, 민간 금융기관으로 이직하는 회전문 인사에 제한을 가하기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앞으로 규제나 감독 관련 업무에 종사한 관료의 금융기관 이직을 3년간 제한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샹쥔보 은감회 주석이 규율 위반 혐의로 해임되고, 금융 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은감회에 가까운 2명의 소식통은 SCMP에 이는 사실상 새로운 것이 아니라며 다만 당국은 관료들이 지위를 이용해 이익을 취하지 못하게 한 기존 규정을 강화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은감회가 이러한 규정을 외부에 공표할지 아니면 전처럼 내부 규정으로만 두고 적용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특정 지위 이상의 고위 관료들은 금융기관 이직 시 이미 해당 규정이 적용되고 있지만, 규제상의 허점으로 실제 집행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의 고위 관료가 국유 펀드업체로 이동할 경우 이는 타사로 이동하는 이직이 아니라 내부 전근으로 간주할 수 있어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월가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금융 관련 고위 관료들이 더욱 높은 연봉을 위해 민간 기업으로 이동하는 일을 흔한 일이라고 SCMP는 전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