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SK하이닉스는 72단 3D(3차원) 낸드플래시 응용 제품을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5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1분기에 72단 3D 낸드 단품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면서 "현재 72단 모바일과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제품의 내부 인증을 진행 중에 있다. 각 응용분야마다 고객 인증에 걸리는 시간에 차이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하반기에 제품의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메모리 업황에 대해서는 "D램은 올해 연말까지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업체들의 공정전환으로 공급이 늘겠지만,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공급 부족의 정도는 어느 정도 완화해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낸드에 대해서 SK하이닉스는 "수요대비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전체 낸드업계에서 3D 낸드 전환이 진행 중이지만 그 부분이 손쉽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64단, 72단 성공 여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판매 목표치를 낮춤에 따라 D램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SK하이닉스는 "통상적으로 상반기에 스마트폰 재고가 늘어나지만, 작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면서 "일부 중국 업체가 작년 하반기에 D램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학습 효과로 초반에 재고 확보 노력을 보였지만, 5월과 6월부터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재고는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평균 메모리사용량 측면에서 증가 패턴을 보이고 있고 하반기에는 중국 업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전반적인 모바일 D램 수요는 예상대로 견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린룸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 있는지 묻는 말에는 "m14 공장 2층에 낸드 플래시 장비 입고돼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12월말까지 나머지 절반 부분이 완공되는 시점에 낸드플래시를 확장할지 D램 일부 캐파로 활용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술 이전 부분에서는 3D낸드는 올해 m14 공장 클린룸을 활용하면 연말 정도에 2D 낸드 생산량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D램 관련해서 SK하이닉스는 "1x나노(10나노 후반) 기술 개발하고 하반기부터 양산하면 연말에는 10% 넘지 못할 것이다. 50% 넘기는 시기는 빨라야 내년 말, 아니면 내후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시바 낸드 사업부 인수 여부에 따라 올해 투자가 달라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단기적으로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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