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위험회피(리스크오프) 심리가 다소 완화하면서 상승 폭이 줄어 1,130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8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1.80원 오른 1,131.70원에 거래됐다.

북한 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인 이날 북한의 핵실험 도발 가능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이에 장 초반부터 달러 매수가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의 레벨은 높아졌지만 오전에 북한의 특이 동향이 포착되지 않으면서 리스크오프 심리가 다소 완화됐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2천억원대에 이르고, 코스피도 상승세를 보이자 달러-원 환율도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고점에서 막힌 달러화는 1,130원대 초반까지 레벨을 낮추기도 했지만 대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 따른 저점 인식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7.00~1,137.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초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증시에서 별 반응 없이 상승세를 유지하다 보니 달러화 상승 폭은 줄었다"며 "북한 리스크는 최악의 상황이면 몰라도 하락 장의 추세를 바꿀 요인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리스크오프 심리가 다소 완화돼 고점 대비 상승 폭이 줄었지만 1,130원대 초반에선 저점 인식 매수세도 나타나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 투자 자금 유입은 계속해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 관련 이슈가 있어 레인지 장세가 이어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 대비 5.10원 오른 1,13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북한 인민군 창건일 관련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될 수 있다는 심리가 번지면서 달러-원 환율은 1,136.7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이후 특별한 도발 행위가 감지되지 않는 등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다는 인식 아래 레벨을 낮췄다.

이에 장중 저점이 1,131.10원까지 낮아졌지만 1,130원대 초반에서는 대북 리스크를 고려한 저점 인식 매수세가 유입됐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5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코스닥에서 27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31엔 오른 110.0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6달러 내린 1.085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8.3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4.34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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