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목표 판매는 3만대

사전계약 일주일새 3천500대…이달말까지 5천대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쌍용자동차가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2만대로 세웠다.

이후 매년 3만대를 팔아 대형 SUV 부문에서 '왕좌'를 차지하겠다는 게 쌍용차의 구상이다.

쌍용차는 25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열린 'G4 렉스턴 테크쇼'에서 이런 계획을 내놨다.

지난 14일부터 받은 사전계약에서는 7영업일 동안 3천500대의 수요가 몰렸다. 실제 본계약이 이어지는 내달 1일에는 5천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쌍용차는 렉스턴의 후속 모델인 G4 렉스턴을 필두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흑자 기조를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티볼리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280억원, 당기순이익 581억원을 거뒀다.

이날부터 전국 200개 대리점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G4 렉스턴은 이탈리아 피닌파리나 풍동시험을 거치는 등 대형 SUV 최고 수준의 공기 역학적 디자인을 달성했다고 쌍용차는 전했다. 정숙성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G4 렉스턴의 외관은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완벽한 비율에서 얻은 영감과 쌍용차의 디자인철학 '네이처 본 3모션(Nature-born 3Motion)'의 '디그니파이드 모션(Dignified Motion)'을 모티브로 형상화했다.

국내 최초로 20인치 스퍼터링 휠도 적용했다.

동급 최대 2열 다리 공간으로 탑승객의 안락감도 높였다. 동급에서 유일하게 2열 탑승객을 태우고도 4개의 골프백을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안전성도 크게 강화했다. G4 렉스턴은 동급에서 가장 많은 9에어백과 쿼드 프레임,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달렸다. 자체 시험 결과, 대형 SUV 최초로 신차안전도 평가(KNCAP)에서 1등급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체에도 동급 가운데 가장 많은 81.7%의 고장력 강판을 적용하는 등 첨단 소재를 활용해 고강성, 경량화에 성공했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G4 렉스턴의 심장인 뉴 e-XDi220 LET 엔진은 메르세데스-벤츠 7단 자동변속기와 어울려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2.8kgㆍm의 성능을 낸다.

연비는 이륜구동 기준 10.5km/ℓ다.

이런 사양이 담긴 G4 렉스턴의 가격은 럭셔리 3천350만원, 프라임 3천620만원, 마제스티 3천950만원, 헤리티지 4천510만원이다.

이 같은 가격은 상당히 경쟁력 있다는 게 쌍용차의 생각이다.

경쟁 모델인 기아차 모하비의 가격은 4천110만~4천850만원으로 엔트리 트림을 기준으로 해도 700만~800만원 싸다. 최신 사양이 담긴 만큼 상품성을 기준으로는 1천만원 정도 경제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목표한 고객은 '성공을 향한 삶의 여정이 있는 40~50대'다.

맹진수 쌍용차 마케팅팀장은 "지난해 1만5천대 팔린 모하비보다 당연히 많이 팔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쌍용차는 디젤 2.2 엔진이 아쉽다는 지적에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이수원 기술연구소장(전무)은 "V6 엔진을 개발하는 데 3~4년 동안 300억~500억원 정도가 든다"면서 "모두 소비자가에 반영될 텐데,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속 토크형 엔진으로서 시속 100km를 주행할 때 분당 회전수(rpm)는 1천760이다"며 "싼타페와 쏘렌토, 모하비는 1천800 정도로 성능에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미있는 점은 실용연비 측면에서 보면 모하비보다 좋고 싼타페와 쏘렌토에 못지않다"면서 "(부족한 출력은) 앞으로 일렉트릭 부스터 등을 활용해 연비와 출력을 동시에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올해 말에 7인승 모델도 내놓을 계획이다.

G4 렉스턴 출시에 따라 기존 모델인 렉스턴W에 대한 단종 가능성에 대해서 신영식 마케팅본부장(전무)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한동안 지속할 예정이고 국내 시장에서는 고객 수요를 고려해서 차세대 모델인 G4 렉스턴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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