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꾸준한 영업이익에 자산이 불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낮은 부채비율을 유지 중이다. 올해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는 자금 조달 속에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포부다.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연합인포맥스의 채권 발행 만기 통계 추이(화면번호 4237)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총 2천900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앞으로 연말까지 6천억원에서 최대 7천억원까지 발행량을 늘릴 계획이다. 현금흐름과 시장 상황에 따라 발행량을 다소 조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좋은 환경을 지닌 공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54.51%다. 지난 2014년 말에는 30%대 중반까지 내려갔다. 부채가 증가세지만, 꾸준한 영업이익으로 이익잉여금이 쌓이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훼손되지 않는 모습이다.





작년 반기 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자본총계는 6조7천729억원인데 이 중 이익잉여금이 46.6%를 차지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재작년에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작년에도 상반기에만 6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좋은 경영실적은 채권금리에도 반영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신용등급 'AAA')는 만기 1년물 금리가 1.547% 정도인데 같은 등급의 채권 평균보다 0.6bp가 낮다. 만기를 15년으로 늘리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채권금리는 1.4bp 더 고평가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중단기물 위주로 채권을 발행하며 이자비용을 아끼고 사업 확장에 대비할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발행 예정 채권은 만기 1~3년이 70~80% 정도 될 것이다"며 "나머지는 만기 5년 이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해외 차입은 아직 예정에 없다. 채권 외의 단기자금은 은행 차입으로 채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현재 3단계 건설사업이 막바지다. 9년간 진행한 공항 인프라의 단계적 확장이 결실을 봐 제2 여객터미널과 교통센터, A/S 시설 등을 추가한다. 여객과 화물 처리능력이 비약적으로 도약할 채비를 갖췄다.

앞으로는 사업 영역도 넓힌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주변 지역 개발과 부대사업 관련 인프라 구축산업을 병행하고 해외공항의 건설·관리·운영과 개발사업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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