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이와타 기쿠오 일본은행(BOJ) 부총재가 내부적으로 출구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이와타 부총재는 일본 의회에 출석해 "출구전략에 대해 말하자면,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한 뒤 내부적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있다"고 발언했다.

다만 아직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낮은 점과 시장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출구전략의 세부사항을 공개적으로 밝히기에는 이른 측면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최근 들어 BOJ가 양적완화 조치를 거둬들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날 이와타 부총재가 의회에 출석해 이같이 발언한 것은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고 다우존스가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BOJ가 금융시장에 아무런 충격을 주지 않고 '정상화' 수순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보고 있다. BOJ는 4년째 국채를 대거 매입하며 일본 국채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BOJ 위원들은 이 때문에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양적완화 조치를 거둬들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도 반드시 채권매입 규모를 줄일 필요는 없다고 함께 언급하며 균형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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