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대우건설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하며 주택 사업의 어닝파워를 재확인했다. 다만, 신규 수주가 급감하며 수주 잔고가 줄어 지속적인 일감 확보를 과제로 남겨뒀다.

대우건설이 25일 공개한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6천401억원은 주택 9천225억원, 해외 6천901억원, 건축 5천167억원, 토목 2천615억원, 플랜트 2천58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매출이익은 총 3천95억원으로 주택 1천612억원, 건축 740억원, 해외 399억원, 플랜트 161억원, 토목 115억원 등으로 파악됐다.

주택부문이 매출의 35%, 매출이익의 52%를 차지해 어닝 서프라이즈의 원천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업부문별 매출이익률도 주택 17.5%, 건축 14.3%, 플랜트 7.8%, 해외 5.8%, 토목 4.4% 등 타 사업 대비 우위를 나타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주택과 건축의 매출이익률은 향상됐으나 토목과 플랜트는 각각 4.3%포인트와 8.5%포인트 하락했다.









어닝서프라이즈로 1분기만에 극적인 반전을 이뤘지만 신규 수주가 줄어든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올해 1분기 신규수주액은 1조1천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1천9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해외수주감소폭이 컸지만 국내 수주도 전년 1분기 1조6천986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1천266억원으로 3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작년 4분기 34조9천31억원이던 수주잔고도 33조7천202억원으로 줄었다. 사업부문별 잔고를 보면 주택만 16조6천159억원으로 3천900여억원 늘었고 다른 사업부문은 모두 감소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해외 원가율도 예상보다 괜찮게 나왔다"며 "올해 가이던스로 제시한 영업익 7천억원 초과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은 주택부문 매출이 다른 건설사보다 2년 정도 일찍 올라온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해외부문의 신규 수주가 더해지지 않는다면 성장성 부문에서 다소 갑갑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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