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50원 내린 1,12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북한 노동당 창건 85주년에 대한 경계가 있었으나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지 않으면서 리스크온(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 관련 이슈도 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으로 해소되는 양상이다.

◇2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0.00~1,133.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관련 중대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북한 관련 리스크가 누그러지면서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외국인 주식자금도 유입되면서 오전에 북한 리스크에 롱플레이했던 곳들이 롱스톱으로 돌아섰다"며 "IPO관련 외국인 자금 유입도 예상되면서 달러화가 점차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강하게 숏으로 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오전에 북한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이 강했는데 아무런 도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롱스톱이 일었다"며 "1,130원선이 뚫리면서 롱스톱이 추가됐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세제개편안 발표가 대기중이지만 월말에 연휴를 앞둔 영향으로 네고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5.10원 오른 1,135.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북한 리스크가 고조될 수 있다는 경계심에 달러화는 1,136원대로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면서 리스크회피 심리가 누그러졌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이 아니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화력 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가 6천억원을 웃돌면서 주식자금 유입에 달러화는 차츰 하락했다.

아울러 내달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 등의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청약 자금 유입 기대에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일부 롱스톱 물량도 합쳐지면서 달러화는 1,120원대 중반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날 달러화는 1,125.30원에 저점을, 1,136.7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0.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2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06% 오른 2,196.85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514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62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21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1.28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65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전일대비 0.57원 하락한 163.5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3.50원, 고점은 165.0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6억7천6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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