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중반으로 하락하는 등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인식에 따라 소폭 내렸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4bp 하락한 1.677%에, 10년물은 1.1bp 내린 2.194%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보다 5틱 상승한 109.43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이 1천984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2천141계약 순매도했다.

10년물(LKTB)은 10틱 오른 124.94에 장을 마쳤다. 증권이 2천75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873계약 팔았다.

◇ 시장 전망

북한 인민군 창건일을 맞아 핵실험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추가 도발 없이 마무리되는 분위기인 만큼 북 리스크는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내다봤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는 점과 맞물리면서 금리가 방향성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증권사의 채권딜러는 "달러-원이 비교적 큰 폭 내리는 등 북한 리스크가 줄어들었다는 인식으로 금리도 하락했다"며 "하지만 당분간은 방향성 없는 장이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연휴를 앞두고 자금 유입 기대로 단기물 강세 가능성이 있지만, 이 점도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딜러는 "장중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영향을 미쳤지만, 코스피가 전고점을 뚫고 올라서는 등 리스크온 분위기가 강화된 점도 감안해야 한다"며 "아시아 장에서 미국 금리가 위험완화를 반영해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발표되는 지표들이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상승 흐름이 유지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재료들이 엇갈리면서 방향성을 가늠하기가 어려운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6-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bp 하락한 1.691%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 10년 지표물인 16-8호는 1.1bp 내린 2.202%로 출발했다.

국고채 금리는 장초반 달러-원 상승에 연동하며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이후 원화가 강세를 보이자 재차 반락해 마감했다.

지난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아시아금융시장에서도 소폭의 오름세가 유지됐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심리에 따라 국내 금리는 강세를 유지했다.

국채선물도 장초반 하락 전환하는 등 약세 흐름에서 반전해 강세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116계약을 사들였고, 10년 국채선물을 873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5만8천739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880계약 감소했다. LKTB는 3만5천21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647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4bp 하락한 1.677%에, 5년물은 1.8bp 내린 1.864%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1bp 하락한 2.194%에 거래를 마쳤다. 20년물은 1.1bp 내린 2.327%를 보였다. 국고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0bp씩 내려 모두 2.360%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7bp 내린 1.313%를 나타냈다. 1년물은 1.0bp 하락한 1.482%, 2년물은 1.5bp 내린 1.623%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1.7bp 내린 2.203%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2bp 하락한 8.423%에 마감됐다. CD 91일물과 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변동 없이 1.420%와 1.62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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