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 아시아 증시는 프랑스 대선 리스크가 완화한 가운데 미국 증시가 급등한 영향으로 올랐다.



◆일본 = 도쿄증시는 엔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강세를 달렸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203.45포인트(1.08%) 오른 19,079.3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19,000선 위로 올라섰다.

토픽스지수는 16.02포인트(1.07%) 상승한 1,519.21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장중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했다.

달러-엔 환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며 증시를 떠받쳤다.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10엔선을 상향 돌파하며 오르막을 걸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40엔 높은 110.15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증시 강세 재료다.

프랑스 대선에서 우려했던 시나리오가 펼쳐지지 않은 것도 이틀째 강세 심리를 자극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결과인 데다 친유럽 성향인 마크롱 후보가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는 르펜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는 평가는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북한이 인민군 창건 85주년을 맞아 화력훈련을 하며 무력시위를 한 것은 증시 상승세의 발목을 잡았다.

미즈호은행의 비슈누 바라탄 이코노미스트는 위험 투자에 나설 만한 시점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닌텐도가 2.15% 뛰었고 도요타과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은 각각 1.91%와 1.20%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강세에 동조해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123.76포인트(1.27%) 오른 9,841.71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개장 뒤 장 내내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지수는 지난 13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9,800선을 회복했다.

프랑스 대선에 대한 안도로 지난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1% 넘게 상승하면서 대만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도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는 중도신당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주요 종목들이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1위인 TSMC가 1.05% 상승했고, 시총 2위 훙하이정밀은 0.93% 올랐다.

포모사석유화학은 1.41% 올랐고, 라간정밀은 1.53% 상승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전일 급락 뒤 기술적 반등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04포인트(0.16%) 상승한 3,134.57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5천300만수(手), 거래 규모는 1천741억위안으로 줄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48포인트(0.51%) 상승한 1,882.86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5천400만수(手), 거래 규모는 2천128억위안으로 감소했다.

중국 증시는 금융 규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최근 하락세가 지나쳤다는 판단에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프랑스의 1차 대선 결과 프렉시트(프랑스의 EU 탈퇴) 가능성이 감소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VC애셋매니지먼트는 "중국과 홍콩 시장은 프랑스 대선 이후 나타난 미국과 유럽의 긍정적인 투자 심리에 이득을 봤다"며 "다만 그 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차이신에 따르면 궈수칭(郭樹淸)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주석은 최근 주석직을 걸고 금융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만굉원증권은 대형은행의 위탁운영 자금 회수에 따라 증시에서 빠져나가는 자금은 227억~660억위안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대형 은행들은 은감회가 규제 고삐를 옥죄자 증권사나 펀드사에 위탁해 운영하던 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귀주모태주(600519.SH)는 5.1% 급등했고, 일대일로 관련주인 중국화학(601117.SH)은 5.5% 떨어졌다.

동욱광전(000413.SZ)은 1.29% 올랐다.

업종별로 조선, 양조 등은 상승했고, 철도운수, 증권사 등은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316.46포인트(1.31%) 오른 24,455.94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64.44포인트(1.63%) 상승한 10,272.07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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