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CJ대한통운이 인도 수송분야 1위의 기업인 '다슬 로지스틱스((Darcl Logistics)'을 인수한다.

CJ대한통운은 26일 다슬 지분 50%(1천193만주)를 570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오는 6월 30일까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CJ대한통운은 다슬의 1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다슬은 지난 1986년 설립된 육상운송과 철도운송, 중량물 운송을 하는 종합물류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3천200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억원이다.

철강과 화학, 산업재,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군에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임직원은 약 3천400명이다.

인도 수송분야 1위, 종합물류 3위 기업으로 인도대륙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델리와 뭄바이, 첸나이, 콜카타 4개 주요 거점을 포함해 210개의 거점을 두고 있다. 현재 1만5천대의 차량과 장비를 운영하며 인도 전역에서 물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인도대륙의 동서를 횡단하는 컨테이너와 소비재 철도운송, 트럭-철도 병행수송 서비스, 네팔, 방글라데시 국경 간 해상운송도 운영 중이다.

CJ대한통운은 다슬 인수로 성장성이 높은 인도 물류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중국-동남아시아에 이은 범아시아 일괄물류 체제를 구축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다국적 제조기업(MNC)에 대한 아시아 전역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CJ대한통운은 소화물 혼적운송, 화물망정보사업 등 신사업을 덧붙여 다슬을 단기간 내 인도 1위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다슬의 현지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인도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에 우수한 공급사슬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성장과 글로벌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도는 인구 13억의 세계 2위의 인구대국이면서 국내총생산이 2조2천500억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물류시장도 제조업 활성화에 따라 연평균 15% 성장세를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 물류업체는 영세한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인도 전역 네트워크를 갖춘 종합물류기업이 없다.

인도 정부가 최근 29개주와 상품별로 달랐던 부가가치세를 단일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단일부가세제도 도입을 추진하면서 인도 전역의 수송망을 보유한 다슬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성장성이 높은 인도 물류시장 진입의 교두보를 확보해 글로벌 탑5 물류기업 도약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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