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금융기관 5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해 집계한 결과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월대비로는 보합이다.

전년대비 기준으로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지주가 2.10%로 가장 높게 제시했고 하이투자증권이 2.00%, 유진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1.90%를 각각 제시했다.

전월비 전망치는 -0.10%에서 0.10%까지 분포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8월 0%대에서 9월 1.3%, 10월 1.5%, 11월 1.5%, 12월 1.3%로 4개월 연속 1%대를 보인 이후 올해 1월 2.0%대로 뛰어올랐다. 2월에도 1.9% 오르며 2%대에 근접했다.

3월 소비자물가는 2.2% 상승하며 지난 2012년 6월 2.2% 이후 4년 9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반적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지만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부문 경기 개선이 내수로 옮겨지면서 국내 경제의 수요 측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한 신한금융지주 연구원은 "지난해 낮은 유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해 전년동월대비 2% 내외의 물가상승률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되고 국제유가 수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물가는 안정 기조를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소비자물가는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까지는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나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둔화할 것"이라며 "내수 부진에 따른 수요견인 인플레 압력이 부진한 가운데 공급부문의 상승 압력이 점차 약해진다"고 내다봤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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