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역외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채권인 딤섬본드 시장이 위안화 안정으로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행 요하네스버그 지점이 발행한 3년 만기 위안화 채권 발행에 수요가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등 딤섬본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브라이언 콜린스 채권 포트폴리오 담당 매니저도 "딤섬본드는 (그동안) 투자자들에게 잊혔지만, 미 달러화와 역내 중국 채권과 비교하면 가치가 있다"라며 "딤섬본드는 현재 나의 아시아 채권 투자에서 최우선 순위에 있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올해 1분기 홍콩에서 발행된 딤섬본드 발행액은 30억 위안으로 작년과 전년 같은 분기의 221억 위안, 699억 위안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위안화 절하 우려로 투자자들이 위안화 표시 자산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딤섬본드 발행이 줄어든 동시에 홍콩에 예치된 위안화 예금도 지난 2월에 5천110억 위안으로 1월의 5천220억 위안보다 줄어들었다. 이는 201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주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안정으로 자본통제에 대한 규제를 일부 완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외 위안화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이 점진적으로 외국인에게 채권시장을 개방하고 있는 데다 본토와 홍콩 채권시장을 연계한 채권퉁이 올해 하반기 개통될 예정이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위안화 절하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딤섬본드 발행 비용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절하 우려가 줄어들면 당국의 자본통제 조치도 더욱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딩 슈앙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의 자본통제 조치가 완화될지는 외환보유액이 3조 달러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할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사모투자 업체 매튜스 아시아는 중국 기업들이 발행하는 채권 비율이 전체 아시아 시장에서 2014년 63%에서 2020년에는 8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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