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의 작년 대미 직접투자액이 460억 달러(약 51조9천억 원)로 전년의 3배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25일(현지시간) 중국일보가 보도했다.

리서치 업체 로듐그룹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대미 직접투자액은 46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에서 1천300개의 신규 사업을 개시했으며 미국인 14만 명 이상을 신규로 고용했다.

미국 전체 435개 선거구 중에서 425개 지역이 중국 투자를 받았다.

그중에서도 뉴욕시티가 86억 달러로 가장 많은 투자를 받았으며 이는 주로 중국 기업의 부동산 매입과 소더비 지분 취득으로 발생했다.

중국 기업이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지역은 켄터키주 루이빌로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이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사업부를 인수하며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곳에서 중국 기업이 창출한 일자리는 총 6천20개에 달했다.

중국 투자의 상당 부문은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이뤄졌고, 부동산과 호텔 등에 대한 투자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로듐그룹은 최첨단 IT 및 혁신산업에 대한 중국 투자도 지난 3년간 빠르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관련 투자는 2005년에 20억 달러에서 작년 120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로듐그룹은 보고서에서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신생기업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라며 "이러한 투자가 안보상의 우려를 야기시키지만, 중국 자본은 많은 미국 IT기업에 중요한 재원이 된다"고 평가했다.

로듐은 중국 투자자들이 다른 외국계 투자자들보다 기술개발(R&D)이나 고부가가치 산업 투자에 더 치중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다만 로듐은 올해 중국의 대미 투자는 양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미국의 투자정책 변화, 중국의 자본 통제 등으로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듐은 만약 미국이 무역장벽을 세울 경우 중국 기업들은 미국 내 현지 생산을 늘리기 위해 미국 미개발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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