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서울외환시장이 주식시장을 곁눈질하고 있다. 공모자금만 3조7천억 원을 웃도는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보험의 기업공개(IPO)가 서울환시의수급에도변화를 줄 수 있어서다.공모주 취득을 위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전 수요가 달러-원 환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전일부터 이날까지 청약 절차를 진행한다.

넷마블게임즈가 공모 청약을 통해 모집하는 자금은 2조6천617억 원 정도다. 이중 외국인 투자자에 배정된 비중은 약 60% 정도로 알려졌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1조5천억 원을 웃돈다. 이날 달러-원 기준환율 1,130.50원을 적용하면 14억 달러 가량이다.

금융시장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의 반응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날 청약 절차가 모두 완료되면 배정을 받은 투자자들은 28일에 자금을 넣으면 된다. 물량을 받지 못한 비배정 자금의 환불도 같은 날 이뤄진다.

공모를 통해 1조1천55억 원의 자금을 모집하는 ING생명은 27일과 28일 이틀 간 청약을 실시한다.

모건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 등 외국계 주관사가 가져가는 물량은 약 52% 정도다.

약 5천803억 원으로 달러-원 기준환율 1,130.50원을 적용하면 약 5억1천만 달러다.

다만, 총 3천350만주(40.9%)를 구주매출로 공모하기 때문에 실제 금액은 이보다 적을 수 있다. 납입일은 내달 4일이다.

일단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의 IPO에 참여하는 외국인의 청약 자금이 모두 서울환시로 유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외국인에 대한 대규모 배당금 지급으로 자금이 원화계정에서 빠져 나가면서 상쇄 효과를 줄 수 있어서다.

서울환시의 한 참가자는 "실제로 신규로 환시에서 환전을 하는 외국인 주식자금 물량은 적을 수 있다"며 "납입 기일 무렵에 청약 배정을 받지 못한 자금이 다시 빠져나갈 수도 있어 환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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