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중후반의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0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1.40원 오른 1,126.80원에 거래됐다.

전일 낙폭이 컸던 것에 대한 기술적 반등과 완전히 가시지 않은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면서 상승 분위기가 다소 우세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을 예정인 세제 개편안도 달러 매수 압력을 가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달러-엔 환율이 111엔대로 오르면서 달러-원 환율도 연동 일정 수준 연동하는 모습도 관측됐다.

상승 폭은 제한되고 있다.

최근 오후 들어 대거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주식 관련 달러 매도 물량에 대한 경계심 때문이다.

넷마블 기업공개(IPO) 관련 외국인의 원화 매수(달러 매도) 자금의 유입 가능성도 시장참가자들은 염두에 두고 있었다.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3.00~1,133.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127원대 공방을 벌이다가 알 수 없는 결제가 나왔다"며 "롱스톱을 유발하려는 매수세인지, 물량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숏 커버가 일어나면서 1,129원 선을 터치했지만, 근래 주식 물량이 들어온 게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달러화는 무겁게 흐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오전 상승하기도 했지만 제한된 수준이고, 레벨 부담에 네고도 많지 않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오후에 주식 관련 물량이 나올지 네고가 나올지 두고 봐야 한다"며 "1,130원 저항선이 아니라서 더 오를 수 있고, 아래로는 1,125원 선을 지지 테스트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일 대비 1.60원 오른 1,127.0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 환율은 1,127원 부근에서 큰 의미 없는 공방이 벌어지다가 차츰 레벨을 높였다.

달러-엔 환율 상승과 사드 배치, 트럼프 정부의 세제 개편안 기대심리 등이 영향을 미쳤다.

숏 커버 등이 유발되면서 달러화는 1,129.40원까지 올랐다.

이후 오후 주식 물량 공급 경계심 등으로 1,126~1,127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5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코스닥에서 3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4엔 오른 111.23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1달러 뛴 1.093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2.9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60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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