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 속에 주식 자금이 유입돼 하락 전환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19분 현재 전일보다 0.90원 하락한 1,124.5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코스피 등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기업공개(IPO) 이슈는 지속적으로 달러 공급 기대를 키우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보험의 공모자금이 3조7천억 원을 웃도는 가운데 공모주 취득을 위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전 수요는 달러화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

재정환율을 통한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도 가세하면서 달러화는 1,122.5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넷마블 등 공모자금 규모가 크다 보니 달러 공급 경계가 있다"며 "일단 주식자금 수급이 매도 우위라 달러화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북한 리스크 완화되면서 달러-원뿐 아니라 주식시장에서도 리스크온(위험자산선호)이 강해졌다"며 "또 유로-원 재정환율이 많이 오르면서 월말 유로 네고 자금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만 "1,121원 선까지는 추가 하락 가능성 있으나 1,110원대까지 내려서긴 쉽지 않아 보인다"며 "당국이 환율조작국 이슈를 벗어나면서 운신의 폭이 커진만큼 하단에선 당국 개입 경계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7엔 상승한 111.16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012달러 오른 1.0937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1.4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22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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