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2018년 말까지 미국의 정책금리가 추가로 5회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우리나라 국고채 3~5년물 금리는 100베이시스포인트(bp) 정도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광호 나신평 평가정책본부장은 26일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연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및 금융업종의 신용위험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정 본부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는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언와인딩"이라며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추가로 올리고, 내년에는 3차례 인상하는 것이 기본적인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인플레 압력을 예상보다 빠르게 가중하면 연준이 선제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정 본부장은 연준이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올릴 경우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올해말 2.8%로 오르고 2018년 말에는 3.2%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정 본부장은 국내 금리의 경우 국고채 3~5년물 연평균 수익률 기준으로 지난해 1.5%가량에서 2018년에는 2.5%로 100bp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 기준으로는 현재 2.1% 수준에서 올해 말에는 2.5%, 오는 2018년 말에는 2.8%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 본부장은 다만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018년 말 3.5%도 넘어서는 다소 빠른 금리 인상 시나리오에서는 3~5년 국고채 금리가 150bp가량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도 넘는 매우 빠른 상승 시나리오에서는 국내 3~5년 금리가 200bp가량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정 본부장은 기본적 시나리오 상으로도 향후 한-미간 금리는 대부분의 만기 영역에서 20~30bp가량 역전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간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하더라도 우려하는 자본유출이 심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선물환 매도 등 환 헤지 비용을 포함한 외국인의 원화채권 매입 매력도가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정 본부장은 미국이 금리를 완만하게 올리는 기본 시나리오상으로 우리나라 성장률은 기존 예상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본부장은 "올해 성장률 2.3%를 전망했을 때보다 수출은 호조고 민간 소비는 약화될 전망"이라며 "추가경정예산 규모가 클 경우 2.5% 내외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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