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SK텔레콤의 자회사 SK플래닛이 올해 1분기에도 적자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26일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SK플래닛의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5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87억원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SK플래닛은 지난해부터 '11번가'를 중심으로 커머스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수천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작년 적자 규모는 3천652억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 SK플래닛의 손실 규모는 대폭 줄었지만 여전히 SK텔레콤의 연결 실적에는 부담을 주고 있다. SK텔레콤 1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4천394억원이지만 자회사 적자 탓에 연결 영업이익은 4천105억원에 그쳤다.

유 부문장은 이에 대해 "시장 경쟁환경이 완화된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매출 증가와 손익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이동전화 매출과 관련해서는 "올해 3분기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문장은 "올해 2분기 출시된 갤럭시S8의 경우 데이터 사용이 활발한 고객 가입이 많아 이동전화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턴어라운드 시점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의 올해 1분기 이동전화 매출은 2조6천8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전분기에 비해 각각 0.7%, 0.8%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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