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기대에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화되며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5bp 상승한 1.682%에, 10년물은 전일 대비 1.3bp 오른 2.207%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보다 1틱 하락한 109.42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가 6천371계약을 사들였고, 은행이 2천555계약을 팔았다.

10년물(LTB)은 7틱 내린 124.8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553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1천169계약 순매도했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주식이 세제개편안 기대에 강세를 보이는데 시장 기대에 부응할지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선물사 중개인은 "트럼프 세제안에 대한 미국시장의 평가가 기대된다"며 "코스피 2,200선 돌파, 나스닥 6,000선 돌파 등 글로벌 주식이 초강세를 보이는데 트럼프 기대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다음날 발표되는 5월 국채발행계획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미국 세제안에 관심이 쏠리겠지만, 최근 국내 금리와 대외금리 움직임이 별개로 움직이는 느낌이다"며 "이날도 장 막판에 약세를 회복할만한 재료가 없었지만, 보합세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는 "박스권 장세를 돌파할만한 재료가 없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6-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7bp 상승한 1.695%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 10년 지표물인 16-8호도 3.2bp 오른 2.226%로 출발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기대에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6.18bp 상승한 2.3343%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6,000선 고지를 넘어서며 전일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코스피도 6년 만에 2,200선을 넘어서는 등 호조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도 전반적인 위험자산 선호(리스크온) 분위기에 약세로 출발했다.

미국채 금리 상승과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에 약세를 이어가던 국내 채권금리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다시 줄이는 듯했지만, 약세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 세제개편안 기대에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국고채 금리는 상승하며 마감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했지만, 매수세가 미미해 시장 방향을 돌리진 못했다.

국채선물은 낙폭을 줄이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1틱, 10년 국채선물은 7틱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4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553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6만1천619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84계약 줄었다. LKTB는 3만9천912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574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5bp 상승한 1.682%에, 5년물은 0.7bp 오른 1.871%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3bp 오른 2.207%에 거래를 마쳤다. 20년물은 0.8bp 오른 2.335%를 보였다. 국고 30년물과 50년물 0.5bp씩 올라 모두 2.365%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과 같은 1.313%를 나타냈다. 1년물도 전일과 같은 1.482%, 2년물은 0.2bp 내린 1.621%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4bp 오른 2.207%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0.5bp 상승한 8.428%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일 대비 1bp 내린 1.410%에 CP 91일물은 변동 없이 1.62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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