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LG이노텍은 중국 메이저업체에 2분기부터 듀얼카메라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26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카메라 모듈만 보면 중국업체에 듀얼카메라 공급하면서 비중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라면서 "중국 H사에 2분기부터 공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그 외 메이저 고객들도 LG이노텍의 듀얼기술에 매력을 느끼고 접촉해오고 있다"며 "향후 중국비중이 의미있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은 애플에 듀얼카메라를 독점 공급하면서 고객사 한 곳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북미 전략거래선이 기술적으로, 제품 컨셉적으로도 전체 모바일 시장을 이끄는 업체로 당사 카메라모듈 사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컨셉의 신기술 적용하면 그 비중이 커진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소니가 카메라 모듈 사업을 중단하면서 LG이노텍이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독점 공급해왔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북미 전략 고객의 기본원칙은 이원화이기 때문에 향후 그런 방향으로 갈 것"이라면서 "전략 고객사 내에서 경쟁 우위 지속해오고 있고 시장 점유율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적자 사업부인 LED사업에 대해서 LG이노텍은 올해 내실을 다져 수익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전년동기 대비로 적자폭이 감소했으며 내부 생산성과 효율을 높여가고 있어 향후 흑자 구조 확보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량부품에 대해 LG이노텍 관계자는 "수주는 연평균 30% 성장하고 매출은 20% 이상 신장했다"면서 "매출은 확대되고 있지만, 수주 확대폭이 더 크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 차량사업 전체적으로 조 단위 매출 발생하면 한 자릿수 중반대 이익률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LG이노텍은 이날 공시를 통해 2천700억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LG이노텍 관계자는 "공시한 것만 보면 현재 5천300억 투자예정이다. 마곡지구 LG사이언스파크, 베트남 공장 신설, 성장 유망 투자로 투자규모는 전년대비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내 투자를 고수해왔는데 올해는 이를 조금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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