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기대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43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53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1.10엔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88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36달러보다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1.39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1.50엔보다 하락했다.

전일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대한 낙관론과 나스닥 사상 첫 6,000선 돌파로 엔화에 올랐지만, 유로화에는 내렸다.

달러화는 이날 아침 행사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세제안 발언으로 한때 111.73엔까지 올랐지만, 곧 오름폭을 다시 낮췄다.

므누신은 이날 아침 의회전문지 더힐이 주최한 대담회에 참석해, 이날 오후에 윤곽을 발표할 세제안에서 법인세율이 15%로 낮아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는 "미국에서 역대 가장 큰 세율 하향 조정이고, 대규모 세제개혁이다"라며 "공화당의 국경조정세는 현재 상태로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므누신은 세제안의 구체 내용은 아직 확정 안 됐다며 세율 감소에 따른 세수 부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지속할 수 있는 3%의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화당 일인자인 하원 의장 폴 라이언은 다른 행사에서 공화당은 세제안의내용 80%를 동의한다며 국경세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이언FX글로벌은 "투자자들은 세제안의 구체 내용을 수개월 동안 기다리고 있었다"며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기간에 약속했던 내용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따라서 달러화와 뉴욕증시가 더 오를 수 있을지 결정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 쌓아둔 이익을 국내로 환류하도록 유인하기 위한 유인책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다"며 "미국은 다른 선진국과 다르게 해외 이익에 대해서도 35%의 법인세율을 물린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기업의 해외 유보 자금이 환류될 것이라는 전망은 특히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서 더 높아지는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로화는 지난 주말 프랑스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이 가시면서 달러화와 엔화에 이틀간 상승세를 지속한 후 이날은 반락했다.

전략가들은 다음날 결과가 나오는 일본은행과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결정회의도 주목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에서는 두 중앙은행 모두 기존의 통화완화 정책을 변경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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