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코리안리의 작년 해외점포 실적이 홍수 등 자연재해 발생에 따른 손해액 증가로 크게 악화됐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리안리 해외점포는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 7천96만달러(8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당기순이익 286만9천달러(33억원)에서 적자전환한 것이다. 특히 코리안리의 싱가포르지점 손실이 8천4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코리안리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 각각 600억원과 400억원을 증자한 바 있다.

코리안리 영향으로 전체 손보사 해외점포 당기순손실은 4천700만달러로 전년보다 308.5% 급감했다.

삼성화재와 동부화재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각각 1천933만달러와 114만달러로 전년보다 15만달러와 25만달러 감소했다.

현대해상의 경우 2010회계연도 990억원 당기순손실을 보였던 해외점포 실적이 128만달러로 급증했다. LIG손보와 메리츠화재도 149만7천달러와 46만9천달러로 전년보다 각각 149만6천달러, 56만1천달러 늘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태국 홍수로 싱가포르지점 손실이 크게 났지만, 지난 회계연도에서 다 털어냈다"며 "올해 들어서는 경상적 수준을 회복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영업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점포는 자본력이 크지 않아 홍수 등 고액사고 발생 시 손익 악화로 이어져 심각한 경영불안을 가져오고 있다"며 "국가별 한도 설정, 고액 건에 대한 인수심사 강화와 출재비율 상향 조정 등을 통해 재해 발생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손보사 수입보험료 중 해외점포 비중이 1.3%에 불과하다"며 "현지 보험사의 인수합병 등 보다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유도하면서 면밀한 시장조사 및 사업성 검토 등을 거쳐 신중히 추진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작년 손보사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14억2천800만달러로 전년보다 6억2천만달러(76.7%) 증가했다. 부채는 국제회계기준(IFRS) 시행에 따른 책임준비금 증가 영향으로 전년보다 137.2% 늘어난 9억500만달러를 나타냈다.

현대해상의 총자산이 4억1천310만달러 가장 많았고 삼성화재 3억8천760만달러, 코리안리 2억8천270만달러, LIG손보 2억1천860만달러, 동부화재 1억2천만달러, 메리츠화재 630만달러 순이었다.







<자료: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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