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탈퇴하는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급락했다.

26일 뉴욕 환시에서 달러-페소 환율은 19.1750페소를 기록해 전일 대비 약 1.7% 급등했다. 달러-페소 환율이 오르면 페소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달러-페소는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2% 넘게 오르기도 했다.

27일 아시아 장 초반 달러-페소는 19.2265페소까지 올랐다가 오전 8시 34분 현재 뉴욕 전장 대비 0.0093페소(0.05%) 내린 19.1657페소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때부터 나프타가 미국에 불리한 불공정한 협정이라며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최근 몇 달간 트럼프 행정부가 다소 유화적인 스탠스를 보인 영향에 페소화 가치는 1월 저점에서 20% 가까이 급등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나프타를 탈퇴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에 페소화 가치는 3개월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미즈호은행은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 협상 재개로 페소화 가치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즈호는 드라마틱한 페소 매도세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뉴욕 환시에서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617캐나다달러로 전일 대비 0.3% 상승했다. 현재 달러-캐나다달러는 0.01% 내린 1.3615캐나다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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