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금융감독원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 대출이 많은 8개 시중은행에 CD를 일정 비율 이상 발행할 것을 요청했다.

금감원은 또 CD를 활발하게 발행하는 은행에 경영실태평가시 가점을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국민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외환, 경남,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에 CD발행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들 은행은 지난 3월 말 기준 CD연동 대출 잔액이 10조원 이상으로 은행권 전체 CD연동 대출 잔액(323조8천억원)의 3% 이상씩을 차지하는 곳이다.

금감원은 이들 은행에 CD 발행 잔액을 CD연동 대출 잔액의 0.7% 이상(평잔 기준)으로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감원은 CD발행 활성화를 위해 CD 발행 은행에 경영평가시 가점을 주거나 내년 CD 발행 규모를 줄여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CD금리 산정방식 개선을 위해 CD 호가를 제출하는 증권사에 대해서도 경영평가시 가점을 주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8개 은행이 CD 잔액을 CD연동 대출 잔액의 0.7% 이상으로 유지하면 은행권 CD발행 잔액이 월평균 2조원 이상 될 것이다"며 "CD 발행 인센티브도 고려하고 있지만 CD연동 대출이 많은 은행에 CD 발행은 의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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