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수출 개선 덕에 강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내수가 여전히 약하다며 완화적인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4분기보다 0.9%(속보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작년 4분기 기록한 0.5%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치다. 수출이 회복세를 이어간데다 건설 및 설비투자가 증가해 3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리버 새먼 이코노미스트는 27일 보고서에서 1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넘었다며 한국 경제가 다시 회복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새먼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부진과 물가 상승 영향에 민간 소비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1분기 민간 소비는 전분기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는 이날 GDP 수치로 한국 경제에 대한 단기적인 전망이 상향될 순 있겠지만, 근본적인 시각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먼 이코노미스트는 건설 활동 약화 등으로 올해 남은 기간 한국 경제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완화적인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경제 주체의 심리와 활동에 계속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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