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금호타이어 매각을 국익과 고용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해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비상경제대책단(단장 이용섭)은 27일 개최한 제8차 경제현안 점검회의에서 금호타이어 매각 관련 문제를 논의한 후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우선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민주당은 "금호타이어는 광주·전남에서만 3천8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190여 개의 협력업체를 보유한 향토기업으로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더블스타는 버스나 트럭용 타이어를 주력으로 중국 내 2개의 공장을 가지고 내수 사업만 영위하는 글로벌 순위 34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금호타이어의 핵심기술만 빼가고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제2의 쌍용차 먹튀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호남지역 경제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히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매각 절차상의 문제점도 있다고 민주당은 지적했다.

민주당은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금호아시아나는 지속해서 컨소시엄 구성을 요청했다"며 "산은은 주주협의회에 부의해 컨소시엄 구성 허용 여부를 결정해야 함에도 한 번도 논의조차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또 더블스타는 6개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컨소시엄만 불허한 것도 형평성에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민주당은 지적했다.

민주당은 "금호타이어 매각은 지역경제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절차와 형평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며 "채권단은 고용안정과 먹튀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 등 국익과 지역경제 그리고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신중하게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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