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Riksbank)는 27일(현지시간)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국채매입 규모를 150억 크로나(약 1조9천311억 원) 확대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올해 하반기에 명목국채와 물가연동국채를 75억 크로나 어치씩 더 사들이기로 했다.

이로써 국채매입 프로그램은 올해 말까지 총 2천900억 크로나 한도 내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중앙은행은 또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채권(레포) 금리를 마이너스(-) 0.50%로 동결하면서도 "당장은 금리를 올릴 가능성보다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내년 중반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게 은행의 입장이다.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2% 수준으로 안정화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해외 경제와 정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물가 상승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통화정책이 조금 더 확장적일 필요가 있다고 은행은 설명했다.

이날 완화 조처는 6명으로 구성된 통화정책 결정 이사회에서 반대가 3명이나 나와 캐스팅보트를 쥔 스테판 잉베스 릭스방크 총재의 찬성으로 겨우 통과됐다.

은행은 2018년과 2019년 물가 전망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변동에 따른 영향을 제거한 물가지수가 2019년에 2.0%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지난 2월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

올해 전망치는 1.7%에서 1.8%로 올랐고 내년 전망치는 1.8%로 유지됐다.

은행은 또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상치를 2.5%에서 2.8%로, 내년 전망치를 2.2%에서 2.3%로 변경했다. 2019년 관측치는 2.1%로 유지됐다.

스웨덴 중앙은행의 '깜짝' 추가 완화에 크로나화 가치는 급락했다.

달러-크로나 환율은 은행의 완화 조치가 나온 직후 급등해 오후 5시 10분 현재 전장 대비 0.0457크로나(0.52%) 높은 8.8056크로나를 기록했다.

달러-크로나 환율의 상승은 크로나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다.

스웨드뱅크의 안나 브레먼은 예기치 않은 양적 완화 규모 확대라며 금리 인상 예상 시기가 늦춰진 것도 예상 밖이었다고 말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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