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대해서 비판했다.

서머스 장관은 27일 미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세수 부족을 초래하지 않고 경제 성장을 높일 것이라는 희망으로 발표한 세제안에 대해서 "우스꽝스럽다"며 세제안이 한 장짜리 보고서로 된 것에도 놀랐다고 말했다.

서머스는 "세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주장이 명백하게 거짓인 세제안을 발표하라는 백악관의 요청을 받는다면 나는 사임했을 것이다"며 "진짜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진실하지 않은 세제안에 재무부의 신뢰성을 걸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서머스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재무부 장관을 지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임 경제 고문이었다.

서머스는 한 장짜리 보고서로 나타난 세제안이 보여주는 생각 부족에 놀랐다며 "예비 선거기간에 대부분의 선거 운동 조직들은 세제안을 만들고, 분석과 모델, 영향력에 대한 추정 등을 담은 한 장짜리 이상의 보고서를 내놓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이 경제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관한 부분 없이 안다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서머스는 트럼프의 세제안을 전임 공화당 정부인 조지 W 부시나 로널드 레이건의 정책과 비교하면서 양쪽 모두 순효과에 대한 논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들이 경기 진작 효과로 세수를 늘릴 수 있다고 볼만한 증거가 없다"며 "무엇이 행정부가 재무장관에게 무언가를 주장하도록 하게 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은 경제학자들에게 불합리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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