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팸족은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가족을 의미하는 '패밀리(Family)'를 합친 신조어다. 반려동물 산업인 '펫코노미'가 급성장하면서 동물을 자기 가족처럼 여기고 비용을 아끼지 않아 주요 소비주체로 떠오르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펫코노미 산업은 세계미래학회에서 '미래 10대 유망 산업'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주목받고 있으며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시장 규모가 커지는 선진국형 산업이다. 우리나라도 1인 가구가 늘고 저출산 흐름이 이어지면서 펫팸족이 늘고 관련 산업도 규모를 키우는 추세다.

세계미래학회에 따르면 국내 펫코노미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5조8천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만 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반려동물 TV채널부터 신탁상품까지 제품군을 넓히며 펫팸족의 소비도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도 펫코노미 시장이 급성장하는 점에 주목하며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부는 반려동물 용품의 생산과 유통 등 전 과정을 제도화해 펫코노미를 6조 원대까지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펫코노미 산업은 선진국형 산업답게 미국과 일본에서 먼저 발달했다. 미국 반려동물산업협회(AAPA)에 따르면 미국 펫코노미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580억 달러(약 68조1천300억 원)에서 지난해 600억 달러(약 70조5천억 원)까지 급증했다.

일본의 펫코노미 산업 규모도 지난해 1조4549억 엔을 기록, 국내총생산(GDP)의 0.3%를 차지했다. 한국의 펫코노미 산업 규모는 현재 GDP의 0.07% 수준으로 국내에서 펫팸족이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하면 관련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 (국제경제부 진정호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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