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안방보험 회장이 해외 투자를 규제하는 당국에 우회적인 반대 목소리를 냈다.

27일(현지시간) 신경보에 따르면 우샤오휘(吳小暉) 안방보험 회장은 "안방보험의 해외 투자는 외화를 한 푼도 안 쓰고 국제 융자로 거래를 진행했다"며 "중국 국가개발은행의 채권을 해외에서 구매해 오히려 외화를 국내로 들여왔다"고 말했다.

신경보는 안방보험의 벨기에와 네덜란드 자회사가 국가개발은행의 해외 채권 2억달러를 매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우 회장은 또 "안방의 해외 자회사는 모두 수익을 내고 있다"며 "네덜란드 비바트도 인수 1년 뒤 실적이 손실에서 수익으로 전환했다"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 회장의 발언이 민감한 시기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WSJ에 따르면 최근 중국 업계에서는 우 회장이 샹쥔보(項俊波)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 주석의 낙마와 관련해 당국에 불려가서 조사를 받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다만 안방보험 대변인은 우 회장이 구금된 적이 전혀 없으며 안방보험은 언제나 당국의 조치를 따랐다고 강조했다.

안방보험은 작년 말 기준 해외보험 자산이 9천억위안 가량으로 전체의 60%가 넘는다며 안방보험이 중국에서 최초로 국제적인 보험사가 됐다고 강조했다.

j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