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60조원에 달하는 인도 인프라스트럭쳐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국내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3조원대 뭄바이 교량 프로젝트에 이어 4차선 해안도로 건설 공사 수주를 위해 현지 업체와 팀을 이루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건설과 대우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은 인도 해안도로 공사 수주를 추진 중이다.

국내 건설사를 포함해 총 12개 업체, 8개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향후 10대 인프라 프로젝트에 6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인도 건설사 HCC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HCC는 다른 패키지 공사에 대해서는 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이뤘다.

대우건설은 인도 L&T(Larsen and Toubro)사와 손을 잡았고 현대건설은 인도 ITD Cementation과 팀을 구성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인도 뭄바이의 마린 라인즈 인근 프린세스가부터 월리까지 연장 10Km의 4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다. 사업비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가 진행 중이다. 연내 최종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건설사가 인도 인프라 수주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K건설과 대우건설은 앞서 3조 규모 인도 뭄바이 해상교량 프로젝트를 두고 일본, 중국 건설사들과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 뭄바이 항구를 가로 지르는 교량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만 1천780억루피(약 3조원)에 달한다. 총연장 22㎞에 달하는 교량이 준공되면 뭄바이섬부터 인도 본토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단축되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뭄바이 동부지역의 개발을 촉진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모디 신정부 출범 후 건설업 개방폭 확대, 철도 시장 완전 개방, 개발 및 건설 승인절차 간소화 등 정책 개선과 더불어 인프라 중심의 경기부양 정책을 도모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발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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