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 금융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 등 3개 사업부문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천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천7억원으로 5.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천806억원으로 12.5% 늘었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기존 최고 분기 실적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 1조5천635억원, 영업이익 2천442억원이다.

LG생활건강의 올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LG생활건강은 연결기준으로 올 1분기 매출액 1조6천52억원, 영업이익 2천442억원, 당기순이익 1천7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화장품 사업 매출액은 8천542억원, 영업이익은 1천76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12.4% 증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했지만, 럭셔리 화장품이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며 "특히 궁중화장품 '후'와 발효화장품 '숨'의 매출이 각각 20%, 23% 증가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 사업 매출액은 4천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49억원으로 1.2% 늘었다. 음료 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천161억원, 28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28.4% 증가했다.

yg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