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KB국민은행은 경기 회복세로 5월 중 달러-원 환율이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연간 저점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선태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8일 '5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성이 완화하고 펀더멘털을 반영하려는 모습이 반복될 것"이라며 "미미한 차이지만 달러 약세와 달러 이외 통화의 강세 구도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간 전망치는 1,100~1,150원으로 제시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정치·정책 리스크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만연해 있다는 점엔 동의하면서도 이러한 불확실성 요소들이 금융 변수들의 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시장 전반적으로도 불확실성 완화와 경기 회복에 따라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산군별로 투자 의견 추이를 분석한 KB자산관리전략위원회의 자산군별 투자매력도 순위에서도 신흥주식과 신흥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제는 수출·설비투자가 반등하면서 회복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역수지 증가 구도가 이어질 경우 원화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달러-원 환율의 200일 이동평균선이 매우 완만하게 하락하는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김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달러-원 200일 이동평균선에 대한 예상 경로 *자료:KB국민은행>



그는 "주택가격이 다소 안정되면서 부진했던 내수부문 즉, 소비, 건설투자 등에서도 부분적인 회복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며 "국내 소비자물가는 경기 회복세와 완만한 통화정책 기조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다만, 월말로 갈수록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미국 금리와 달러화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가 1.5% 이상이 되기 전까지는 달러화가 미국 금리 인상 재료에 단기 상승하고, 한국 무역수지 증가 재료에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패턴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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