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부의 공급개혁으로 알루미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알루미늄 가격이 6개월 내 톤당 2,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물 알루미늄 가격은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톤당 1,930달러 근처에서 거래됐다.

골드만삭스의 6개월 전망치는 현 수준보다 3.6%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은 12개월 뒤에는 알루미늄 가격이 현 수준보다 9%가량 높은 톤당 2,1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알루미늄 가격은 이미 올해 들어 15% 가까이 올라 다른 원자재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이는 지난 2월 말 중국 정부가 대기 오염을 억제하기 위한 석탄 보일러, 시멘트·철강·알루미늄 공장과 전력 발전소 등에 생산량을 감축하도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북부 30개 도시는 겨울 동안 한시적으로 알루미늄 생산량을 30% 이상 감축해야 한다.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올해 연말께 알루미늄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의 애널리스트들은 "알루미늄 가격이 최근 크게 오른 것은 중국 공급 측 개혁의 새로운 목표가 알루미늄이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6∼7일 미·중정상회담에서는 미·중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양국이 100일 계획'을 마련키로 한 점을 고려할 때 "전 세계의 정치적 변화가 알루미늄 생산력과 생산량 감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외국산 철강에 이어 알루미늄에 대해서도 관련 수입이 국가안보에 타격을 주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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